저녁시간, 사람들이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지하철 역에서 54명의 각기 다른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집단 자살을 한다. 손에 손을 잡고 하나.. 둘...셋을 외치며 미련없이 일상의 하나의 일처럼 달려오는 지하철 앞으로 몸을 던진다. 피가 비처럼 온 사방으로 내리고 사람들은 패닉 상태에서 소리지르며 한순간에 지하철역은 붉은 빛의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변해 버린다. 그리고 하얀색 스포츠가방이 놓여진다.

 

 

다소 정상적인 영화 시작은 아니다.

그리고 하얀색 스포츠 가방에 들어있는 것이 10cm 길이의 각기 다른 200명의 피부조각을 붙여서 만든 두루마리라면 더욱더 정상적인 건 아니지...물론 피부조각들은 자살한 사람들의 신체에서 한 조각씩 나온것이다.

쿠로다 형사는 이 사건을 단순 자살 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으로 생각하고 조사를 한다.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들을 알게 되고.. 어느 날  '자살클럽은 없다' 라는 꼬맹이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꼬맹이는 "플랫폼 7시 30분, 어느 누구일지 모른다. 여섯번째 조각을 보라"는 메세지 또한 남긴다. 여섯번째 조각, 문신이 새겨져 있는 여섯번째 조각, 형사들은 플랫폼으로 가서 문신한 사람을 찾고 그 시각이 되어도 자살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쿠로다 형사의 부인, 딸, 아들이 집에서 자살한다. 한쪽 벽면에는 피로 "여기가 플랫폼이다. 여기서 날자"라는 글이 적혀 있다. 그리고 아들의 팔에는 문신이 있다. 망연자실한 쿠로다 형사에게 다시 걸려온 꼬맹이의 전화...

 

 

'왜 그랬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

.

'당신과 당신의 관계는?'

'뭐라고?'

.

.

'알겠나요? 당신과 나의 관계는.. 알겠어요. 당신과 당신 부인과의 관계도.. 알겠어요. 당신과 당신 자식들과의 관계도 알겠어요. 하지만, 당신과 당신의 관계는...? 지금 당신이 죽는다면, 당신 자신의 관계가 바뀌는 겁니까? 지금 당신이 죽는대도 당신 부인과의 관계는 바뀌지 않죠. 당신 자식과의 관계도 바뀌지 않죠. 지금 당신이 죽으면, 당신 자신의 관계가 바뀝니까? 당신은 계속 살겁니까? 당신은 당신과의 관계자입니까?'

꼬맹이와의 전화 통화후 쿠로다 형사는 적은 그들이 아니다란 말과 함께 권총으로 자살한다.

 

 

남자친구가 자살한 미츠코... 미츠코와 같이 죽기 위해 미츠코 위로 뛰어내리지만, 미츠코는 죽지 않았다. 남자친구집으로 헬멧을 가져다 주러 간 미츠코는 남자친구의 방에서 데저트라는 그룹과 관련된 사실을 알게 된다. 

Suicide.... 

그 방향을 따라... 가게 된 미츠코는 꼬맹이들이 잔뜩 모여 있는 곳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에 대답한다.

 

 

지금 당신이 죽는대도... 당신과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바뀌지 않죠. 지금 당신이 죽는대도... 당신과 연결된 세상은 남아있죠. 그럼 당신은 왜 살고 있나요?

여기 왜 왔죠?

당신은 당신과의 관계를 고치려고 온 겁니까? 당신은 당신과의 관계를 자르기 위해 온 겁니까? 당신은 당신에게 관계없는 사람입니까?

"나는... 나와 관계있는 나야!"

당신은 관계가 있나요? 저와 당신의 관계나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처럼 당신과 당신은 당신과 당신 남자친구처럼 관계가 있습니까?

당신의 당신의 관계자입니까? 당신은 당신 자신을 찾았습니까?

 


 

저 문답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 미츠코가 들어가게 된 공간...이 공간에서 피부로 만들어지는 두루마리에 대한 진실이 나온다. 병아리 울음소리로 가득한 저 곳에서 대패를 이용하여 저 꼬맹이들이 살갗을 벗겨낸다. ㅡㅡ 미츠코 또한 10cm 길이의 살갗을 벗겨내고..
피부 두루마리가 든 하얀색 스포츠 가방은 또다른 자살자 옆에서 발견된다. 그 두루마리에서 미츠코의 피부를 찾게된 시부사와형사..(미츠코는 나비 문신을 하고 있지요.. 그 문신부분을 벗겨냈답니다..)

 

 
미츠코를 찾아 지하철역으로 온 시부사와 형사는 미츠코의 손을 잡아 당긴다.  그러나 미츠코는 시부사와 형사의 손을 뿌리치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지하철에 오른다.
결국 미츠코는 자살하지 않는다.
 
 
조용한 노래와 함께 사람들이 아무렇치도 않게 일상처럼 자살한다. 부엌칼로 자신을 손을 채쓰는 주부, 만담에서 아무렇치도 않게 만담하듯 죽어가는 사람들, 오븐에 머리를 넣고 자살하는 여자분, 알약을 가득먹구 자살하는 아저씨 등등... 그러나 그 자살하는 순간에도 주변의 사람들은 그저 있는 것뿐이다. 죽음에 어떠한 영향력도 미치지 못한다. 자살하는 그 자신만이 절대적인 권력으로 죽음에 영향을 행사할 뿐이다.
극중에 나오는 데저트의 노래 가사처럼 지평선 저 너머에도 딱 맞는 곳이 없다면.. 죽는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평선 너머 딱 맞는 곳.... 그 딱맞는 곳이라면 도대체 어디일까? 자신이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까?
 
사실 영화를 보고 나서 자살을 하지 말라는 것인지.. 자살을 하라는 것인지 헷갈린다.
자신이 자신에게 영향력을 가지며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자신이 끊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목숨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관계를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본다면 자살이란 자신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행위로 볼 수 있으므로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자신의 관계자가 될 수 없게 되는 것이기에 관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살은 틀린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젠당 죽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ㅡㅡ 혹시 자신과의 관계자가 될 수 없다면 죽어버려라.. 머 이런건가? 웬지 맞는거 같은 생각이 드는 건.....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영화란 보고 난 후에 사람마다 다르므로.... 다만 자꾸 관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머리가 아푸다... 근데 이 영화에 대한 포스트 쓰면서 참 길게도 쓴거 같다... 쓰기 싫어서 쳐박아 놨더니... 하하 ^^;;
 
 

낭만하마의 눈으로 골드미스로 토렌스의 택시운전사 끝나는시간 쉬엄 쉬엄 쉬면서 오메가스터디 ★꺼비의 이야기★ 다희네 집 그녀와 함께라면 다다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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